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과 장슬기를 각각 2020년 올해의 선수 남녀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2020년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토트넘)과 장슬기(인천 현대제철)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손흥민과 장슬기를 '2020년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남자 올해의 선수는 51개 대한축구협회 출입언론사와 전임지도자 등 KFA 기술부문 전문가 19명의 투표 결과를 5대5로 합산해 선정했다. 손흥민은 총 249.63점을 얻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163.26점의 손준호(전북)와 32.53점의 안병준(수원FC)을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손흥민은 2013년, 2014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또 한 번 K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남자 부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늘렸다.
KFA 기술부문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단이 뽑은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은 장슬기가 선정됐다.
장슬기는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여자 부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은 5회의 지소연(첼시 위민)으로 장슬기가 그 뒤를 쫓고 있다.
2020년 한국 축구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한 유망주로는 원두재와 추효주가 선정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원두재(울산)와 추효주(울산과학대)가 뽑혔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MVP를 차지한 원두재는 소속 팀에서 주전 입지를 굳힌 것뿐 아니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까지 이름을 올렸다. 추효주 역시 대학생이지만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2020년 한국 축구가 기록한 최고의 골은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조규성(전북)이 기록한 통렬한 왼발 중거리 슛이다.
이 골은 지난 12월 1일부터 8일까지 축구협회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투표자 8033명 중 35.6%(2858명)의 지지를 받았다. 2위는 지난달 멕시코와 A매치에서 황의조(보르도)가 기록한 선제골(24.5%), 3위는 지난 2월 베트남과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서 기록한 장슬기의 칩슛(19.9%)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포항제철고를 3관왕(K리그 U-18 챔피언십, 부산MBC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으로 이끈 백기태 감독과 올 시즌 WK리그에서 인천현대제철을 두 차례나 꺾으며 경주한수원의 돌풍을 이끈 송주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심판은 김대용(남자주심), 이정민(남자부심), 조해미(여자주심), 윤은희(여자부심)가 뽑혔다. 올해의 클럽은 2020 하나은행 FA컵에서 2라운드에 진출한 K5리그 인천 송월FC, 2020 여학생축구교실에 의욕적으로 참여한 용인시 초등부 여학생축구교실 등 5개 클럽이 선정됐다.
한편 축구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매년 시행하던 KFA 시상식을 올해는 열지 않고 수상자만 선정해 트로피를 전달하기로 했다.
◇ 2020 대한축구협회 시상식 부문별 수상자 명단
▲ 올해의 선수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 장슬기(인천현대제철)
▲ 올해의 영플레이어 = 원두재(울산현대) , 추효주(울산과학대)
▲ 올해의 지도자 = 백기태(포항제철고) , 송주희(경주한수원)
▲ 올해의 심판 = 김대용(남자주심), 이정민(남자부심), 조해미(여자주심), 윤은희(여자부심)
▲ 올해의 클럽 = 재믹스FC, 송월FC, 광주광산구 광산560축구단, 강원강릉시 관동축구단, 용인시 초등부 여학생축구교실
▲ 나눔 플레이어상 = 박지영 아나운서, 박지혜 아나운서,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김보경 KBS N PD
▲ 히든히어로 = 세종대성고등학교
▲ 공로패 = 전북현대 이동국, 이춘섭 강원도축구협회 전무이사, 권오인 경상북도축구협회 공정위원장 등 24명
▲ 감사패 = 손근영 SBS 스포츠국 국장,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진흥과, 계은영 고양시 스포츠산업팀장 등 2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