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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무시한 창원 LG, 벌금 철퇴 맞고 실명 공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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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수칙 무시한 창원 LG, 벌금 철퇴 맞고 실명 공개 '망신'

    창원 LG 농구단이 방역 지침 위반으로 KBL로부터 1천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KBL 제공.

     


    요즘 프로농구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은 주로 도시락을 먹는다. 예전에는 선수단이 식당에서 다같이 식사를 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 그런데 이 시국에 창원 LG 구단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음주 회식으로 물의를 빚은 사실이 농구 팬의 제보로 알려졌다.

    LG 농구단 관계자 6명은 지난 29일 저녁 창원 시내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코치 3명, 트레이너 2명, 선수 1명이 모여 음주를 곁들였고 이 자리는 슬럼프에 빠진 선수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6명이 테이블을 둘로 나눠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경상남도는 지난 23일 연말연시 특별방역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여기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식당과 관련해서는 기준이 더욱 까다롭다. 5인 이상 예약 및 동반 입장을 금지하는 등 식당 내에서는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5명 이상의 인원은 동반 입장 자체가 불가하다. 한 식당에 여러 명이 동시에 입장해 테이블을 나눠 사용해도 방역 지침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어떤 해명도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앞서 고양 오리온 구단 관계자들이 12월초 홈 경기가 끝난 뒤 구단 사무실에서 음주 회식을 했다가 KBL 재정위원회로부터 제재금 200만원과 엄중경고 조치를 받았다.

    그들이 방역 수칙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KBL은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방역에 참여하고 연맹과 구단 차원의 매뉴얼 지침 준수를 통한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늦은 시간까지 체육관에서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KBL은 지속적인 점검과 교육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한달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아예 방역 수칙을 위반한 구단이 나왔다.

    KBL은 곧바로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철퇴를 꺼내들었다.

    KBL 재정위원회는 31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대책 이행을 위한 방역 지침을 어긴 LG 구단에 대해 심의했다.

    재정위원회는 LG의 방역 수칙 위반을 위중한 사안이라고 판단했고 향후 유사 상황 재발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LG 구단에 1천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KBL은 해당 모임에 참석한 6명에게도 제재금을 부과하면서 그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박재헌 코치에게는 1백만원의 제재금을, 이병석 코치, 최승태 코치, 김찬훈 트레이너
    , 마영부 트레이너, 김동량 선수에게는 각각 5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한편, LG는 이날 오전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코로나19 단계가 격상된 상황에서 저희 구성원이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지 않아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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