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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신년사 대신 친필서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변함없을 것"



통일/북한

    北 김정은, 신년사 대신 친필서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변함없을 것"

    노동신문 1면에 김정은 친필서한 사진 공개
    8차 당 대회 감안해 신년사 대신 친필서한 관측
    김정은 "새해에도 새 시대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싸울 것"
    전문가 "인민을 향한 충심 일편단심 맹세 중요, 인민대중제일주의 관측"
    김정은 1일 자정 금수산 궁전 참배로 첫 공개 활동
    시진핑 중국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에 연하장
    새해 앞두고 김일성 광장 심야 경축 공연 생중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문 1면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필서한 사진을 공개했다. 매년 1월 1일 발표하던 신년사를 올해는 연하장 형태의 친필서한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신년 친필서한 "인민들에 감사드립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필서한에서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며,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리상과 념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 입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한 뒤,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 김정은 2021.1.1."이라고 썼다.

    김 위원장은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라며, "온 나라 모든 가정의 소중한 행복이 더 활짝 꽃피기를 부디 바라며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을 경건히 축원합니다"고 인사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전체 인민들에게 새해를 맞아 연하장 형태의 친필서한을 보낸 것은 김일성 주석 사망 다음 해인 지난 1995년 1월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들에 보내는 연하장을 공개한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김정은 친필 연하장. 연합뉴스

     



    ◇'1월 초순' 열릴 8차 당 대회 위해 신년사 생략 관측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권력승계 이후 거의 매년 1월 1일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8차 당 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당 대회 개회사 등의 메시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육성 신년사를 생략하고 친필서한으로 인민들에 대한 새해 인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8차 당 대회를 '1월 초순'에 개회한다고 밝혔으나, 이날도 개회 날짜를 특정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친필서한의 내용에 대해 "인민에 대한 충심과 일편단심을 맹세한 점이 주목할 만 하다"며, "8차 당 대회에서의 핵심 키워드가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행사 때처럼 '인민', '인민대중제일주의'가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또 "김 위원장이 '우리 인민의 이상과 념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언급했는데, 이는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이번 당 대회에서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8차 당대회 대표들과 금수산 참배로 공개활동 시작

    김 위원장은 이날 자정에 맞춰 8차 당 대회에 참석할 대표자들과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는 것으로 새해 첫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참배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등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과 당 제8차대회 대표자들이 참가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계시는 영생홀들을 찾아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새해의 인사"를 했다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당 대회 대표자들은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를 우리 당과 혁명발전의 일대 분수령으로 빛 내이며 사회주의위업의 새로운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새해의 진군 길에서 자기들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갈 굳은 맹세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당대회 대표자들 이끌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신년 첫날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특히 2017년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한 바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러시아 푸틴 대통령, 김정은에 신년 연하장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한은 새해를 앞두고 31일 밤 11시부터 50분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신년경축공연을 조선중앙TV를 통해 생중계했다.

    모란봉전자악단 가수들과 무용수들이 광장에 마련된 무대 위에 등장해 흥겨운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남성 여성 합창, 북춤, 왕재산 예술단 현대무용 등이 이어졌다.

    ◇김일성 광장에서는 새해맞이 신년 경축공연…합창 무용에 '랩'도 등장

    특히 '인민의 환희'라는 곡을 공연할 때는 '우린 무엇도 두렵지 않아, 원수님 계시기에'라는 내용의 랩까지 선보였다.

    경축 공연이 끝난 뒤에는 0시에 맞춰 국기 게양식과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이날 공연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나 관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였다. 북한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새해맞이 불꽃놀이 등 경축행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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