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기 파주시 엘지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119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중상자 2명을 비롯해 협력사 직원과 응급구조사 등 7명이 다쳤다.
13일 오후 2시 20분쯤 LG디스플레이 P8공장 5층에서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부상자 7명 중 A(40) 씨 등 2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의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경상자 5명 중 3명은 사고 수습을 위해 내부에 들어갔던 LGD 측 응급구조사들로 확인됐다.
누출된 물질은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로 추정된다.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인 TMAH는 독성이 치명적인 물질이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협력사 직원들이 배관 연결 작업을 하던 중 사고로 TMAH 300~400ℓ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약 25분 만인 이날 오후 2시 45분쯤 가스 누출 차단 작업을 완료하고 사고현장을 수습했다.
소방 등 관계당국은 LG디스플레이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고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당한 임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즉각 설치,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서도 유관기관에 적극 협조해 원인규명 및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