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인 좌완 이의리. 연합뉴스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KIA의 시즌 공식 개막전이 예정된 3일 서울 잠실구장. 그러나 오전부터 내린 비가 하루 종일 예보돼 있어 경기 시작 2시간 23분 전 취소됐다.
그러면서 KIA 신인 좌완 이의리의 등판 일정도 미뤄졌다. 당초 KIA는 4일 두산과 원정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내정했다. 그러나 3일 개막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선발 투수 에런 브룩스가 4일 등판하게 됐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만약 오늘 경기가 진행됐다면 이의리는 내일을 포함해 일주일에 한번 선발 등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 경기 취소로 선발 로테이션 등 스케줄을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올해 KIA 1차 지명 신인으로 3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시범 경기에서 2번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던진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에 대해 "직구를 보면 볼 끝의 힘이 좋다"면서 "스트라이크 존을 지날 때 힘이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스프링 캠프 초반에는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기 어려워 했다"면서 "그러나 시범 경기가 진행될수록 제구가 잡혔고 등판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서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칭찬했다.
KIA는 이의리에 대해 특별 관리를 할 참이다. 신인인 만큼 체력적이나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게 한다는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4일 휴식 뒤 선발 등판은 없을 것"이라면서 "가장 좋은 몸 상태에서 던질 수 있도록 신경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신인 최대어 키움 장재영(키움), 롯데 김진욱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의리. KIA의 세심한 배려 속에 KBO 리그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