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
"왜 패스를 하려 했는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29, 토트넘 핫스퍼)의 플레이에 대해 질책했다. 득점 기회에서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는 이유다. 평소 이타적 플레이에 칭찬 일색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 후 후반 45분을 책임졌다.
지난 3월15일 아스널과 29라운드 햄스트링 부상 이후 첫 출전.
2대1로 앞선 후반 32분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손흥민 특유의 공간 침투로 뉴캐슬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이어 반대쪽으로 달려든 해리 케인을 향해 패스를 건넸지만, 패스가 정확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득점 기회가 있었다. 손흥민이 경기를 끝낼 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다만 패스를 했다. 공을 잡고 슈팅을 때려야 했는데 왜 패스를 하려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슈팅을 때려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공을 잡을 때 골문을 등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케인은 수비수 없이 텅 빈 상태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에게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 전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2대2 무승부로 4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전반 리드를 잡고 후반을 시작한 경기 중 6경기에서 승리를 놓쳤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다. 무리뉴 감독의 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무리뉴 감독은 "같은 감독이지만, 선수들이 다르다"면서 "실수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 실수들이 나왔다. 아마 선수들의 퀄리티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