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미국 백악관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노조 상급단체 가입 투표를 주시하는 등 노조 조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9일 에리카 딘켈 스미스 백악관 노동팀 선임 보좌관이 개표 상황을 영상으로 지켜보며 정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백악관과 스미스 모두 이같은 상황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 노동자들이 사용자의 개입이나 위협없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노조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바이든은 "모든 노동자들은 노조에 가입할 자유롭고 공정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민간기업 순위 2위인 아마존의 노조 상급단체 가입은 조합원 감소를 역전시키려는 미 노동계의 목표로 추진돼왔다.
미 정부 통계상 노조 가입률이 1983년 20%에서 2020년 11%로 급감했다.
로이터는 현재까지 개표한 3천 215표 가운데 상급단체 가입 반대가 1천 110표, 찬성이 463표로 반대가 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자체적으로 잠정 중간집계한 결과 로이터와 같이 반대가 더 많다고 했다.
아마존 노조는 투표가 매수되거나 투표권이 없는 노동자의 투표 등 부정투표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 노동자들은 노조 상급단체인 '소매·도매 및 백화점 연합(RWDSU)' 가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하고 있으며 유권자 5,805명 중 55%인 3,215명이 투표해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가입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