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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 활력도 전국 최저, 제2 도시 위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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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제 활력도 전국 최저, 제2 도시 위상 흔들

    부산상의, 국세청 '전국 사업자 현황 통계' 분석해 부산 경제 활력도 진단
    최근 10년간 부산 사업자수 증가율 3.1%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 그쳐 '최하위권'
    신규 사업자수 2017년부터 이미 인천에 추월당해, 제2 도시 위상 곧 넘겨줄 듯
    낮은 경제 활력도 탓, 최근 제조업·소매유통업 경기 회복 분위기에서도 부산은 소외돼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의 경제 활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10년 안에 제2 도시 위상을 인천에 넘겨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국세청이 최근 확정한 2019년도 기준 '전국의 사업자 현황' 통계자료를 분석했다. 사업자 현황은 신규사업자와 폐업사업자 동향이 반영된 가동사업자수 통계로, 경제의 활력도를 가늠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분석 결과, 2019년 기준 부산의 총 사업자수는 49만 6345명으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지역별 사업자수 연평균 증가율을 확인한 결과, 부산은 3.1%로 전국평균 4.0% 보다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3.0%)과 대전(2.9%) 다음으로 낮은 최저 수준이다.

    특히 제2 도시 위상을 놓고 부산과 경쟁하고 있는 인천과 비교할 경우, 부산경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됐다. 절대적 사업자수에서는 부산이 인천(43만 1526명)보다 6만 5천명 가량 많았지만,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인천(4.5%)이 부산(3.1%)을 줄곧 앞질러 왔다. 지금의 증가 추세라면 오는 2030년이면 인천의 사업자수가 부산을 추월하게 된다.

    부산상의는 실제로는 추월 속도가 훨씬 더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이 인천에 비해 신규사업자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 반해, 폐업자수는 늘고 있어 가동사업자수에서 인천과의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부터 인천은 신규사업자수에서 부산을 앞서기 시작했다. 2019년에도 부산의 신규사업자수는 7만 5887명으로 2018년 대비 1.7% 감소한데 반해, 인천은 8만 1238명으로 0.7% 늘었다. 신규사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에서도 2019년 부산은 76.0%로 전국 대도시 중 울산(79.7%)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인천은 69.9%로 69.8%를 기록한 서울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산과 인천의 지역총생산(GRDP) 추이 비교. 부산상의 제공

     


    부산과 인천의 사업자수는 두 도시의 지역총생산(GRDP)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부산의 지역총생산액은 연평균 2.6% 증가한데 반해, 인천은 3.3% 증가하며 부산을 크게 웃돌았다. 이 때문에 2009년 5조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던 부산과 인천의 지역총생산액 격차는 2019년 1조원대로 줄었다.(인천 87조 6715억원-부산 88조 7298억원)

    부산의 저조한 경제 활력도는 체감 경기 회복에도 반영되고 있다. 부산상의가 최근 실시한 2분기 제조업·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 부산의 제조업 경기전망 지수는 81을 기록해 전분기 69보다 다소 회복됐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넘기지 못했다. 반면 서울(114)과 인천(102), 대구(110), 울산(102), 대전(115), 광주(117) 등은 기준치를 훌쩍 넘겨 뚜렷한 경기 회복을 예고했다.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역시 부산은 91을 기록해 인천(108)과 울산(102), 대전(104), 광주(114) 등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사업자수 감소는 경제의 활력도를 떨어뜨리고, 일자리 감소와 인구 유출, 지역총생산액 감소 등으로 직접 이어진다"며 "지금의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사업자 유지기반 강화와 같은 긴급처방부터, 신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등 중장기대책까지 복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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