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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틸리 감독과 1년, 대한항공의 승부수는 통했다



배구

    산틸리 감독과 1년, 대한항공의 승부수는 통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구단 첫 통합 챔피언 등극

    V-리그 대한항공과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짧은 동행은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로 마무리됐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구단 첫 외국인 감독과 동행을 택한 대한항공의 선택은 해피엔딩이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3-1(24-26 28-26 27-25 25-1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대한항공은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2패하며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이번 시즌은 창단 이래 최초로 외국인 감독과 함께해 역사에 남을 결과까지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특히 더 크다.

    2019~2020시즌을 마치고 박기원 감독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대한항공은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한항공의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은 배구 강국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산틸리. 현역 시절 세터 출신으로 이탈리아뿐 아니라 폴란드, 러시아, 독일,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대표팀과 클럽팀 지휘봉을 잡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과 1년 계약을 맺고 V-리그로 왔다.

    산틸리 감독과 함께 대한항공에 합류한 전력분석 전문가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도 대한항공이 큰 기대와 함께 영입한 또 한 명의 외국인 전문가였다.

    짧은 계약기간이 가진 절박함은 결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과 2016~2017시즌, 2018~2019시즌에 이어 V-리그 통산 네 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플레이오프의 승자를 기다리면 되는 유리한 상황에서 정규리그 6번의 대결에서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우리카드와 5전3선승제의 마지막 승부에 나섰다.

    두 팀의 팽팽한 승부는 챔피언결정전도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갔다. 그리고는 대한항공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부임 후 훈련 중, 또 경기 중 불같은 성격을 감추지 못했던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의 우승이 확정되자 기쁜 마음을 크게 드러냈다.

    비록 짧은 동행이었지만 대한항공의 창단 첫 V-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주인공인 산틸리 감독과 짧은 동행을 마친 대한항공은 재계약이 아닌 새로운 감독의 선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감독 역시 외국인 지도자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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