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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만 300개…불법 도박자금 476억 관리한 전문업체



경남

    대포통장만 300개…불법 도박자금 476억 관리한 전문업체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 관리 전문업체 5명 구속 등 12명 검거
    입출금 관리해주고 도박 베팅 금액 2% 챙겨

    경남경찰청 제공

     

    불법 도박 사이트 수백억 원의 자금을 관리한 전문 업체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국내총책 A(3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관련자 7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1년간 자체 개발한 전산 시스템으로 수십여 개의 불법 도박사이트의 자금을 관리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해당 시스템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 74곳에서 운영하는 약 476억 원 규모의 도박 자금을 위탁받아 관리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직접적으로 도박 회원들과 베팅액 등을 거래하면 쉽게 수사기관에 들통날 수 있어 입·출금 등을 따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300여개의 대포 계좌를 이용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오래 따돌렸다.

    이들은 이처럼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과 범행을 공모하면서 도박 베팅 금액의 2% 정도를 부당이득으로 챙겼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현재까지 이들에게서 경찰이 확인한 액수만 5억 3천만 원이다.

    이들의 범행은 조직적이었다. 동남아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해외 총책과 국내총책을 나눴다. 특히 20년 경력의 IT 전문가 B(45.구속)씨가 시스템을 개발·운영했고, 국내 사무실 운영관리, 주·야간 팀 담당, 주·야 근무자 등으로 역할이 세분화됐다.

    경찰은 첩보 등을 통해 이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도박 회원, 대포 계좌 관련자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번 범행에서 대포 계좌의 신설이 쉽다는 점을 파악하고 실명 확인 절차 개선 방안 등 관련 규정 검토를 금융위원회에 권고할 방침이다.

    김용일 경남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대포 계좌의 문제를 파악해 금융위에 권고할 예정이며 나머지 범죄 관련자들도 수사확대해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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