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서로 배제하고 상처주는 토론아니라 포용하고 배려하는 토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축사에서 "우리가 먼저 서로 존중하고 서로 의견에 귀기울여야 한다. 소통과 토론이 선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당안팎에 벌어진 강성지지층을 뜻하는 '문파' 논쟁에 대해 문 대통령이 건강한 토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영상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우선, "민주당이 강한 것은 국민과 함께 울고 웃어왔다"며 "(민주당은) 억압을 이기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내고 특권, 반칙을 뚫고 공정경제로 나아갔으며 집요한 색깔론을 견디며 평화를 확산시켰다"며 평했다.
이처럼 당원들을 격려한 문 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은 우리당이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부단히 혁신해왔는지를 묻는다"며 "더많은 국민과 손을 맞잡을 때 민주당은 언제나 강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에 민주당의 위기를 거론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모두에게 내려진 참으로 무거운 질책이며 치열한 실천으로만 응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며 "책임있게 노력하고 책임있게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수레바퀴의 한 쪽은 고되기 살아가는 민생을 위한 '유능'이고, 다른 한 쪽은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개혁'이라고 정의한 문 대통령은 "개혁과 유능이 균형을 이룰 때 전진하고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토론 과정에서 "우리가 먼저 성숙해져야 한다"며 "서로 존중하고 서로의 의견에 귀기울여야 한다. 소통과 토론이 선의 위에서 이뤄져야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끝내 하나되는 토론이 돼야 한다"며 "단합해야 유능할 수 있고, 단합해야 개혁할 수 있고, 국민께 신뢰를 드릴 수 있다"며 당내 분열을 경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기회를 위기로, 절망을 희망으로 만드는 힘 또한 국민에게 언제나 있다. 국민 손을 더 굳게 잡자"고 당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