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020년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지원 사업 우수어촌계 시상식.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지난 2016년 전국에서 처음 도입해서 추진 중인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사업'이 도입 5년 만에 신규 어촌계원 수가 500명을 돌파했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어촌계 가입 조건 완화를 통한 귀어 귀촌 및 어촌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도내 171개 어촌계에서 사업 추진 이후 신규 가입한 어촌계원은 지난해 말 기준 532명으로 집계됐다.
사업 첫 해인 2016년 270명을 기록한 뒤 2017년 73명, 2018년 50명, 2019년 23명, 지난해 116명 등으로 꾸준한 유입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보령시 254명, 당진시 86명, 태안군 80명, 서천군 51명, 서산시 40명, 홍성군 21명 순이다.
이들 어촌계 중 특히 보령 군헌어촌계의 경우 가입비를 20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낮추고 거주기간 제한을 없애면서 어촌계원 수가 180명에서 367명으로 무려 187명이 증가했다.
군헌어촌계는 또 진입장벽 완화 첫 해 마을어업 공동작업 소득 증대, 바지락 교육 체험장 관광객 수 증가 등의 성과도 거뒀다.
당진 교로어촌계는 가입비를 44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완화하고 거주 기간 제한을 철폐하면서 신규 어촌계원인 86명 늘었다.
태안 마금어촌계는 가입비를 10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거주 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완화해 신규 어촌계원이 16명 증가했다.
서산 도성어촌계는 가입비를 3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내리고, 거주기간은 5년에서 1년으로 줄여 14명이 신규로 어촌계원에 가입했다.
조원갑 도 해양수산국장은 "과거 도내 어촌계는 까다로운 가입 조건으로 귀어귀촌인 등의 신규 진입이 어려웠으며 이는 어촌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라며 "이 같은 문제의식에 따라 도입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사업은 신규 어촌계원 증가, 소득 증대, 체험 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도는 12일 수산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에서 2020년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지원 사업 우수어촌계 시상식을 도내 어촌계장과 시군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최우수상은 당진교로어촌계가 수상해 1억 원의 상사업비를 받았으며 우수상에는 태안 마금어촌계가 선정돼 상사업비 8000만 원, 장려상을 수상한 서산 도성어촌계는 6000만 원의 상사업비를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