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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면 유지비만 100억인데' 이순신대교 국도 승격 제외



전남

    '2년 뒤면 유지비만 100억인데' 이순신대교 국도 승격 제외

    여수~광양산단 연결...국도 승격 지역 숙원
    전남도, 여수시, 광양시 지방 제정 부담 우려

    이순신대교에서 바라본 광양. 광양시 제공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국토교통부의 국도 승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전라남도와 여수시, 광양시의 제정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도 9개 노선 168.9km와 국가지원지방도 5개 노선 93.6km 등 전국 14개 노선 262.5km의 승격을 발표했다.

    해당 도로 노선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반기 중 국도로 지정 고시된다.

    이번 발표에 따라 전남에서는 고흥~완도 국도27호선 기점변경과 고흥 봉래 국도15호선 연장 등 2개 구간이 국도로 승격된다.

    앞서 전남도는 국토부의 사전 수요조사에 고흥~봉래 등 17건 4조 5522억 원 규모를 신청했다.

    이후 국토부는 지난해 5월 전남도 신청 건 중 '고흥~완도', '장흥~득량도~고흥', '고흥 봉래 국도15호선 연장', '이순신대교 국도 59호선 연장' 4건을 비롯한 전국 21건을 선정해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지역의 숙원이던 '이순신대교 국도 59호선 연장'은 국도 승격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 최장 세계에서 4번째로 긴 다리인 이순신대교는 2013년 개통 이후 매년 60억 원에 육박하는 연간 유지비를 여수시(42.7%)와 전라남도(33.3%), 광양시(24%)가 각각 분담해왔다.

    하루 평균 2만여 대의 차량이 교행하는 데다 국가 산업의 근간인 화학과 철강 산업이 밀집한 여수국가산단과 광양국가산단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더욱이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는 2023년부터는 연간 유지비가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자체의 재정 운용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이순신대교 국도 승격은 국토부 보고 4건에는 포함됐지만 기획재정부 협의에서 빠져 아쉬움이 남는다"며 "국가지원지방도 지정은 법적으로는 10년마다, 정책적으로는 5년 또는 부분적으로 검토되고 있어 다음 기회에는 반드시 포함되도록 준비를 철저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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