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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확진에 당국 "휴가철 이동량↑·델타 변이 때문"



보건/의료

    역대 최다확진에 당국 "휴가철 이동량↑·델타 변이 때문"

    핵심요약

    청해부대 확진 266명 합치면 22일 2천명 나올수도
    "휴가 및 계절 영향으로 이동량 증가…델타 확산세"
    "수도건 거리두기 단계, 늦어도 이번주 일요일 발표"


    2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84명 발생하며 일주일 만에 역대 최다치 집계를 경신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이 휴가철 이동량 증가와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통제관은 "당초 4단계 시행 당시 빠르면 일주일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 벌써 열흘 쯤 지났다"며 "아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급증에는 검사량 변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방역당국은 보고있다. 통상 주말에는 적은 검사량으로 확진자가 줄었다가 주 중반부터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이번주 금요일쯤까지는 확진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 통제관은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에는 환자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 청해부대 확진자 200여명 집계도 산입될 예정이어서, 유행 추이가 유지된다면 오는 22일에는 신규 확진자 2천명대에 근접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앞서 전날 귀국한 청해부대원 301명 중 266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2일 0시 신규 확진자 통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여름철 휴가 등 영향으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했고 델타형 변이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이 통제관은 "감염경로를 보면 기존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45%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도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은 2876만 건으로 직전 주말 대비 5%가 감소했다. 2주 전에 비하면 8.6% 떨어졌다.
    이한형 기자이한형 기자
    그러나 비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3555만건으로 직전 주말에 비해 0.9% 증가했다. 2주 전에 비하면 5.3% 늘었다.

    이 통제관은 "비수도권의 경우 휴가철이나 계절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며 "현재 강릉과 부산, 제주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수도권의 사적모임을 추가로 강화하는 등 조치는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 입장이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비수도권 사적모임 조치를 발표하며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오후 6시 이후 추가 제한이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통제관은 "저녁 6시 이후 모임에 대한 추가 조치를 가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는 단계"라며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존보다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는 점도 급증세의 이유로 꼽힌다.

    이 통제관은 "국내 감염의 한 47% 정도가 변이바이러스고 이중 델타 변이가 33%쯤 차지하고 있다"며 "변이 영향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는 다른 기존 변이와 비교할 때도 감염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발 변이인 알파 변이보다도 약 60% 감염력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 통제관은 "현재 추세를 가장 줄이는 것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이동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 유행 추이를 분석한 뒤 늦어도 이번 주말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행 4단계는 26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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