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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장산 정상에 공군 레이더 설치…지역 사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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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장산 정상에 공군 레이더 설치…지역 사회 '우려'

    시민 개방 예고한 장산 정상에 고성능 레이더 설치 계획
    공군 "주민 피해는 없을 것"

    부산 해운대구 장산 임도 공사 현장. 진보당 부산시당 제공부산 해운대구 장산 임도 공사 현장. 진보당 부산시당 제공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던 부산 해운대구 장산 정상에 공군이 레이더를 설치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지역에서 주민 피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진보당 부산시장은 11일 부산 해운대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공군이 장산 정상에서 군사용 임도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는 고성능 레이더를 설치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각종 정황을 종합해 보면 올해 부산항으로 반입된 사드레이더급의 '슈퍼 그린 파인 레이더 블록C'가 장산 정상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만약 장산 정상에 고성능 레이더가 설치된다면 반송, 반여동 주민들의 건강과 경제 등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며, 장산은 죽음의 산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장산 정상은 군이 장악하고 있다가 지난해 해운대구청이 나서 국방부와 협의한 끝에 올해 전면 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라며 "그런데 언제부터 이 약속이 휴지조각이 됐는지 밝혀야 하며, 중대한 사안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왜 생략됐는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군 측은 레이더 설치 계획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까지 타 지역에서 레이더를 운용한 결과 주민 피해 등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공군 방공유도탄 사령부 관계자는 "장산 정상에 그린 파인 레이더를 설치하는 것은 맞다"라며 "다만 설치 시점 등 다른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레이더는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장비가 아니며, 다른 지역에서 10년 동안 운용했지만 피해 사례도 보고된 바 없다"라며 "군 부대에 장비가 새로 들어온다고 해서 이를 외부에 공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운대구청은 "장산 임도 공사가 진행 중인 건 사실"이라며 "장산 정상 개방 문제는 레이더 설치와 별개로 추진 중이며, 계속 군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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