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육감'을 표방하며 전교조를 거세게 비난해 온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가 전교조로부터 고소당하게 됐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끊임없이 전교조를 비난하는 김상권 경남 교육감 후보를 명예훼손죄, 모욕죄,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경남지부는 "김상권 후보에게 전교조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하고 정책선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그 이후 경남 곳곳에 '전교조 교육감 NO!' 현수막이 수십 장 걸렸고, 선거공보에는 '전교조가 주도한 이념편향 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경남교육은 무너지고 있다'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으며, 경남의 마을마다 '전교조 교육감 이제 그만! 경남교육 정상화'라는 문구가 적힌 선거벽보가 버젓이 게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특히 "김상권 후보가 TV 토론회에 출연해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교조의 교육이념', '전교조 좌파 교육감으로 인해 경남교육은 무너지고 있다', '지금 전교조는 이미 정치적으로 세력화 되어 있고' 등의 발언으로 수많은 전교조 조합원들은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합법적인 교사노동조합이며, 경남에서 가장 큰 교사 노동조합의 조합원이 왜 이런 수모를 교육감 후보에게 당해야 하는가? 특히 본인도 한때 전교조 조합원으로서 활동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