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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연장에 숨 돌린 LCC, 그림의 떡 '하네다' 노선에 침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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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지원금 연장에 숨 돌린 LCC, 그림의 떡 '하네다' 노선에 침 꿀꺽

    핵심요약

    코로나19 이후 2년 3개월만에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
    탑승률 98% 황금노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운수권 '독점'
    고용노동부,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에 고용유지지원금 90일 추가 지원하기로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한국에 인천공항이 있다면 일본에는 대표적 공항인 나리타 공항이 있다. 하지만 일본 여행을 자주 가는 정모(38)씨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 하네다 공항을 자주 이용했다.

    도쿄와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도심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우리로 치면 김포공항인 셈이다.

    코로나로 지난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된 김포~하네다 노선이 2년 3개월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일주일에 8회 운항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수-토요일에 각각 주 2회,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도는 각각 목요일-일요일과 월요일-금요일 주 2회 운항한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탑승률이 98%에 달하는 황금노선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에는 주 21회씩 모두 84회 운항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김남균 국제항공과장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양국 간 수도를 잇는 양국 교류의 상징성이 높은 노선"이라며 "한일간 인적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재개를 환영한다"며 "앞으로 양국 국민들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 우리가 안 올렸는데…" 지원금 논란에 LCC 좌불안석

    김포국제공항. 황진환 기자김포국제공항. 황진환 기자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에 항공사들의 표정은 엇갈린다. 황금 알짜 노선 운수권을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합병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 같은 회사라는 이야기다.

    LCC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독과점에 대해 공정위가 판단할 때 저희는 독점이라고 생각했지만 공정위는 김포-인천 묶고 하네다, 나리타 묶어서 권역으로 판단해 독점이 아니라고 봤다"며 "대형항공사에게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적자 위기에 놓인 LCC는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다. 엔데믹이 시작됐지만 항공산업이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 정부는 22일 고용유지지원금을 석 달 더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은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티웨이, 진에어 등 LCC다. 유급휴직을 하면 정부가 휴직수당의 90%을 지원한다.

    하늘길이 열려 여행 심리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게 지원금을 받는 LCC들도 상황이 편치는 않다. 이들은 티켓 가격이 오르는데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LCC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정부에서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원 기간을 연장해준 건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아직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항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원금 지원이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뉴욕, 유럽 등 노선 가격을 올린 건 대형항공사"라며 "LCC는 국제선 여객에서 수익이 나오는데 국제선 비행이 여전히 20% 수준"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노동조합 박상모 위원장은 "하네다 노선이 운항을 재개했지만 일본 무비자 입국과 신속항원검사가 완화되는 조치들이 LCC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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