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에서 24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현재까지 최대 23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공장 건물 2층 완제품 검수 작업장에서 작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리튬전지 공장에 출근한 작업자는 102명으로, 이중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으며, 23명이 실종됐다.
사상자는 사망 1명, 중상 2명, 경상 2명 등 총 5명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가장 먼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작업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는 최대 23명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성 7명, 여성 15명, 미확인 1명이다. 이중 외국인 근로자가 20명, 한국인이 2명, 미확인이 1명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23명은 모두 건물 2층에서 작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 2층은 판매용 리튬 배터리를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장이다. 이곳에는 원통형을 포함해 배터리 3만5천여개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번 불로 모두 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곳에 보관돼 있는 리튬은 금속성 물질이어서 물을 이용한 진화 방식으로 완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소방당국은 마른 모래와 팽창 질석 등으로 대응 중인데, 다량의 불산가스까지 발생하고 있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일종의 건전지라고 보면 되는데, 3만5천개가 폭발적으로 연소하면서 실질적으로 다 탄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화재가 안정화됐고, 건물 안전진단을 마쳐서 구조대가 내부에 들어가서 수색작업을 개시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