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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화살총 피습에 경찰이 112 셀프신고…부실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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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출소 화살총 피습에 경찰이 112 셀프신고…부실대응 논란

    전남 여수경찰서 청사 전경. 여수경찰서 제공전남 여수경찰서 청사 전경. 여수경찰서 제공
    전남 여수경찰서 관할의 한 파출소가 복면을 한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가운데 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5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2시 15분쯤 여수시 봉산파출소에 A(21)씨가 출입문 사이로 근무 중인 경찰관을 향해 화살총 1발을 쏘고 도주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코로나 예방을 위해 설치한 아크릴 가림막이 훼손됐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경찰서장과 형사과 직원 등 50여 명을 동원해 A씨를 추적했고 사건 발생 12시간 만인 오후 2시쯤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에 성공했다.
     
    조사결과 A씨는 범행 도구인 화살총을 해외사이트를 통해 구입했으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주 과정에서 가발을 쓰고 옷을 갈아입는 등 철저한 계획 속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사건 직후 경찰의 대응이다. 
     
    A씨가 파출소를 피습할 당시 7명의 파출소 직원이 근무 중이었으나 총성이 울리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10분가량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다.
     
    이 과정에서 한 직원은 112에 셀프 신고를 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경찰이 대응을 주저하는 사이 A씨는 범행 도구를 소지한 채로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 거리를 활보하다 집으로 돌아갔다.
     
    현장 직원들이 곧바로 A씨를 검거하기 위해 나서지 않아 검거가 늦어졌고 2차 범행 우려 속에 12시간 동안 시민 안전이 위협받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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