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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결항 속출…휴가 나선 여행객 '혼란'(종합)



부산

    김해공항 결항 속출…휴가 나선 여행객 '혼란'(종합)

    2일 김해공항 돌풍·저운고 영향, 출·도착 45편 결항
    휴가 나선 여행객 '난감'…김해행 취소하고 김포·울산으로 향하기도

    2일 김해공항 대규모 결항 사태로 인해 제주공항 전광판에 김해행 항공편이 결항 처리된 모습. 송호재 기자2일 김해공항 대규모 결항 사태로 인해 제주공항 전광판에 김해행 항공편이 결항 처리된 모습. 송호재 기자2일 김해국제공항 기상악화로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면서, 여름 휴가에 나선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김해공항 결항 사태는 오전 10시쯤부터 빚어지기 시작했다.
     
    김포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 김해에 도착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04편은 갑작스러운 기상악화 탓에 결항했다.
     
    마찬가지로 김해에서 출발해 오전 10시 45분 김포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106편도 기상이 개선되길 기다리다 끝내 운항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김해공항에서는 출발 22편, 도착 23편 등 모두 45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이날 무더기 결항은 활주로에 돌풍이 분 데다, 구름도 낮게 깔린 게 원인이라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한때 활주로에 풍속 16노트 안팎의 남풍이 불고, 운고도 1500피트로 낮아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오후 5시 전후로 기상 상황이 점점 개선돼, 운영도 정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공항은 10노트 이상의 남풍이 부는 경우 항공기 안전을 위해 평소와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는 활주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산을 피해 선회하는 방식으로 착륙해야 해 운고가 1700피트 미만이면 운항이 힘들어진다.

    갑작스러운 무더기 결항 사태에 여름 휴가에 나서거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려던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휴가를 마치고 제주에서 김해로 돌아오려던 30대 직장인 A씨는 "오전 11시 30분 김해행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공항에 도착할 때쯤 지연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2~3시간을 기다려도 계속 지연돼 예약을 취소하고 급하게 울산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해 돌아왔다"고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A씨 이외에도 김포나 울산 등 부산이 아닌 다른 국내 공항으로 항공편 예약을 변경하는 승객이 속출해, 제주공항에는 때 아닌 '예악 전쟁'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일정을 변경하는 게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은 하염없이 운항 재개를 기다리거나 항공사 직원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으며, 대체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일부 승객은 배편까지 알아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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