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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의혹' 이화영 측근 구속영장 기각 "소명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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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방울 의혹' 이화영 측근 구속영장 기각 "소명 부족"

    핵심요약

    쌍방울서 근무하지 않고 급여 9천만원 받은 혐의
    '뇌물 혐의' 이화영은 27일 영장실질심사
    검찰, '경기도 대북행사' 아태협 대표도 조사

    연합뉴스연합뉴스
    쌍방울그룹에서 근무하지 않았는데도 급여를 받는 등 뇌물 혐의로 청구된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의 측근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뇌물, 업무상 횡령 방조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구속의 상당성 및 도주·증거인멸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A씨를 체포하고,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A씨가 쌍방울에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월급 명목으로 9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된다.

    A씨는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이 대표가 열린우리당 의원이던 제17대 국회 당시 이 대표의 보좌진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화영 대표와 쌍방울 부회장 B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한 상태다.

    이 대표는 2017년 3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를 맡고,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했다. 이 대표는 평화부지사이던 2019년 1월부터 킨텍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인 올해 초까지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 대표 등에게 뇌물을 공여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무실 컴퓨터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있다. 또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쌍방울 전 회장 등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는다. 이 대표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됐다.

    한편 쌍방울이 경기도청이 주최한 대북행사에 자금을 '우회지원' 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당시 행사를 공동 개최한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과 직원을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쌍방울 법인카드로 취한 이득과 그가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재직한 당시 경기도가 주최한 대북교류행사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2018년 당시 경기도지사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아태협과 공동으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공동 주최였던 경기도는 행사 비용 전부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도의회에서 예산안 통과가 힘들어졌다. 그러자 쌍방울이 아태협을 통해 부족한 비용 약 2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평화부지사이던 이 대표는 이 행사를 유치하는 한편, 북한도 2차례 방문했다. 검찰은 쌍방울이 행사비용을 '우회 지원'한 것과 이 대표가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 정황 사이의 대가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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