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오른쪽)와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수소전기트램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현대로템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도 CFI에너지미래관과 메종글레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형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 및 12.5MW 발표' 행사에 참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고시한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토대로 제주도가 수립한 그린수소 생산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그린수소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이라는 비전으로 수전해 기반의 다양한 실증부터 상용화를 위한 핵심 지역으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2026년 3월까지 총 623억 원을 들여 수전해 방식으로 매일 2.7t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한국형 그린수소 자체 생산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수전해 설계 기술과 기자재 국산화 등을 통한 수출 산업화 기반 다지기에도 함께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그린수소 확산을 위한 수소경제 세미나'에서 발표 기업 자격으로 참석해 수소전기트램 기술력과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은 지난해 7월 산자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실증 사업으로, 내년 말까지 개발 완료가 목표다. 수소전기트램에는 95kW 연료전지 4기가 탑재되고, 고출력 리튬 이온 배터리와 750바(1bar=1기압) 수소탱크 6대, 스택·전장 통합 냉각장치 및 최신 전장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수소전기트램은 화석연료나 전기를 사용하는 일반 열차와 달리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운행 중 대기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직접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20일부터 나흘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철도 기술 박람회인 '이노트란스 (InnoTrans 2022)'에서도 수소전기트램과 수소생산·충전설비의 모형을 전시하는 등 수소 분야 기술력을 홍보했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인프라 역량도 함께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에 수소추출기를 납품한 데 이어 4월에는 전주 완주 수소출하센터 제작·설치 계약과 강원테크노파크 액화수소 충전소 실증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수소 인프라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수요 증대에 따라 향후 제주도가 선도하는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와 관련 인프라 확대 필요성이 점점 증대될 것"이라며 "향후 제주도와 그린수소 관련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가 지속가능한 교통망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