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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3주새 2배 넘게 폭증…접종률 저조·면역저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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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코로나 사망자 3주새 2배 넘게 폭증…접종률 저조·면역저하 원인

    핵심요약

    12~18일 코로나19 사망자 354명…하루 평균 약 50명
    3주 전 대비 2.3배↑…'1.6배' 확진자 증가폭보다 가팔라
    면역 저하 주 원인…감염취약‧고령층 접종률 10% 수준
    코로나 검사 기피에 사망자 비중 더 많아 보이는 영향도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초입에 접어든 가운데 사망자는 3주 새 2.4배 증가하며 지난 여름 유행보다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행 장기화로 사회 전반의 코로나19 면역은 떨어진 반면, 개량 백신 접종률은 저조한 상황으로 특히 요양시설‧병원 입소자 등 감염취약층에 대한 접종과 치료제 처방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2~18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354명으로 17~18일 이틀 연속 60명대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50.6명 수준으로 유행 반등세가 선명해진 10월 4주(23~29일) 하루 평균 사망자 22명의 2.3배 수준이다.

    3주 만에 사망자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신규 확진자 증가세보다 더욱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기준 7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5만2983명으로 3주 전인 10월 4주 3만3332명보다 약 1.6배 늘었다.  

    겨울철 재유행 초반에 발생한 이같은 사망자 증가세는 직전 대규모 유행이었던 6차 유행, 여름 재유행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가령 6차 유행 확진자 증가세가 본격 가팔라지던 7월 3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현재보다 높은 6만697명이었지만 사망자는 약 3분의 1 수준인 18.1명이었다.

    여름 재유행에서 현재와 비슷한 사망자 규모(하루 평균 50.1명)는 8월 첫째 주로, 하루 평균 47.1명이었다. 당시 하루 평균 확진자는 12만1836명 수준으로 현재 확진자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었다.


    이처럼 이번 겨울철 유행에서 확진자 규모 대비 유독 사망자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사회 전반적인 면역 저하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감염 시 중증 혹은 사망까지 이어지는 비중이 높은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감염취약층의 백신 접종률이 지난 어느 유행 때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여름 재유행 초입이던 7월 초(19일 기준)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은 33.2%,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는 60.1%에 달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의 3분의 1, 감염취약계층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던 셈이다. 반면 이번 유행에서는 18일 기준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12.4%,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인원은 13.8%에 그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포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는 떨어진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면역 시스템 자체가 노화돼있는데 동절기 접종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며 "고령층, 감염취약시설의 90% 가까이가 동절기 접종을 안 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오미크론 확진자 규모 대비 훨씬 사망 규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숨은 감염자'의 비중 증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전에 확진 경험이 있는 경우 증상이 나타나거나 감염이 의심돼도 코로나19 검사를 잘 받지 않아 확진자 분모가 줄어 사망자가 더욱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의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감염자 중 확진자로 드러나는 비율이 오미크론 대유행 무렵까지는 한 70% 정도라고 한다면 BA.5 때는 또 좀 떨어졌을 것이고 이제 다시 유행이 반복될수록 검사에 대한 동기가 줄어들고 있다"며 "그러면 이제 감염됐던 사람들의 검진율은 더 떨어지고 이런 유인으로 분모가 줄며 사망자 비율이 더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겨울철 재유행 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백신 접종률 제고가 시급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오는 21일부터 4주 동안을 집중 접종기간으로 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접종률 높은 시설과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백신 접종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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