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시흥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착공식에서 임병택 시흥시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흥시청 제공경기 시흥시가 마리나항만 중심의 새로운 해양레저관광 거점시설 조성에 나서며 이른바 K-골든코스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시흥시와 경기도,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의 착공식이 전날 시화MTV 거북섬 일대에서 열렸다.
해수부에서 추진 중인 7개 권역별 해양레저관광 인프라 건립 사업 중 하나다.
시흥 거북섬 일대 거점에는 선박 계류시설 90선석과 300m 길이의 경관브릿지, 3층짜리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마리나 항만이 들어선다.
공사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총 사업비는 336억 원(국비 168억 원, 도비 51억 원, 시비 117억 원)이다.
이 시설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아우르는 수도권 레저선박 운항의 거점 기능을 할 전망이다.
그간 시는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 건립에 이어 월곶에서 시화MTV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15㎞ 해안선을 따라 해양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하는 K-골든코스트 사업을 추진해 왔다.
웨이브파크 옆으로는 2천실, 50층짜리 호텔·레지던스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시는 관상어를 관람·연구하는 아쿠아펫랜드를 조성하는가 하면, 해양생태과학관, 키즈몰, 월곶·오이도항 등 관광 인프라를 다각화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체계를 의료·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것도 K-골든코스트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지난 2020년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배곧지구개발로, 2027년까지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와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시는 서울대와 함께 시흥캠퍼스 내 의료바이오헬스 융·복합 연구단지와 오픈이노베이션 단지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유치를 확정한 상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서해 명품 낙조를 품은 시흥시 만의 천혜 경관요소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지역은 물론 국가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번 사업이 시화호가 생명과 자원의 보고로 거듭나고, 시흥뿐만 아니라 화성과 안산까지 아우르는 경기도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