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노근리 사건' 72주년을 맞아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 6~7일까지 이틀 동안 충북 영동군 영동읍 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국제평화포럼을 개최한다.
첫날인 이날 기조연설은 피란민 총격 명령의 기밀문서 등을 보도해 노근리 사건의 실체를 국제사회에 알린 공로로 2000년 퓰리처상을 받은 찰스 핸리 전 AP기자가 참여했다.
그는 한국전쟁과 역사의 대본을 주제로 연설을 한 뒤 현직 기자들과 특별대담 시간도 마련했다.
이어 악셀 클라우스마이어 독일 베를린장벽재단 이사장, 헨렌 스켈론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 교수, 카즈요 야마네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교수, 마야 보도피백 네덜란드 레이든 대학 교수 등 6개 국가의 발제자가 나서는 학술세션이 이튿날까지 이어진다.
7일에는 제15회 노근리평화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올해 인권상은 20년 동안 재외동포의 권익을 위해 활동한 순수 민간단체인 지구촌동포연대가 선정됐다.
언론상은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을 연속 보도한 MBC 인권사회팀 신재웅 기자와 이주민 인권문제를 다룬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 4기팀이 받는다.
문학상 장편 부문은 '북해에서'를 집필한 우다영 작가가, 중.단편 부문은 '방금 있었던 일'을 쓴 강나윤 작가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찰스 헨리 기자는 올해 신설된 노근리평화상 특별상을 수상한다.
한편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인민군의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쌍굴다리에 몰려든 피란민들을 공격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을 피해자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