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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에 오필훈 이사 선임…김어준 "기다려 보라"



서울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에 오필훈 이사 선임…김어준 "기다려 보라"

    TBS 임추위 구성 완료…다음주부터 첫 회의
    신임 대표 인선에 따라 TBS 기조도 바뀔 듯
    TBS 전면개편 앞두고 '김어준 하차설' 돌아


    TBS(교통방송) 이사회가 8일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새 대표 선임 시까지 오필훈 이사(전 KBS 교양국장) 직무대행 체제로 TBS를 이끌어간다.

    9일 서울시와 TBS에 따르면 TBS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 구성을 완료했다. 임추위는 서울시 추천 2명, 서울시의회 추천 3명, TBS 이사회 추천 2명 등 7명으로 꾸려진다. 임추위는 다음주부터 첫 회의를 시작해 이르면 1월 말까지 신임 대표를 선출할 방침이다.

    신임 대표는 임추위가 공모 후보자들을 상대로 시민 대상 공개 정책 설명회를 가진 후 시민 평가단의 결과를 반영해 2명 이상을 추천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임추위는 심사위원 비공개 원칙에 따라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TBS는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도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라디오와 TV, 인터넷방송 등 프로그램 전면개편을 앞두고 세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향성 논란이 제기된 TBS 간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개편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달 15일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가결한데다 서울시도 내년도 예산안에서 TBS 출연금을 88억원 삭감하면서 TBS는 사실상 비상경영에 준하는 상태다.

    전체 예산의 70%(약 300억원)를 서울시 출연금이 차지하고 있는데다 올해 예산이 전년대비 55억원 삭감됐고, 내년도 예산도 대폭 줄어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는 말이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TBS가 자체 혁신을 통해 '색깔론'을 벗어낸다면 오 시장이 시의회를 설득해 예산을 부활시킬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TBS가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어준 하차'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에서는 최근 TBS가 방통위에 상업광고를 허용해달라며 방송 광고 변경·허가를 신청해 이 것이 받아들여진다면 TBS에 반전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할뿐더러 새 대표에 오 시장이나 친정부 성향의 인물이 내정될 수도 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이 과정에서 2016년 9월부터 6년 3개월 동안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해오며 TBS 존재감을 늘려온 김 씨를 내부적으로 하차시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김 씨는 8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방송에 출연해 '하차설'을 제기하자 "제 앞길은 제가 알아서 한다"며 "그건 언론 보도일 뿐 제가 말하진 않았다. 기다려보라"고 했다.

    오필훈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내년 2월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직무를 수행한다. KBS 교양국장을 지낸 오 직무대행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TBS 이사직을 담당해왔다.  

    전날 서울시에 이사회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결정이 통보됐고 다음주 초 서울시의 확인 회신이 오면 TBS 등기에 정식 등록될 예정이다.

    오 직무대행은 "직원들의 생존권도 위협 받고 미래가 불투명한 어려운 시기에 직무대행을 맡게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정해진 절차대로 신임 대표가 선출되기까지 제한된 기간이지만 TBS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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