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연합뉴스유럽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전기차(EV)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1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20만984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2019년 유럽에서 전기차 1만3132대를 팔아 처음으로 연간 1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2020년 3만9031대, 지난해 6만3419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차종별로는 니로EV가 12만185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쏘울EV 4만6791대, EV6 3만2341대 등 이었다.
이 가운데 기아의 두번째 전용 전기차인 EV6는 지난해 9월 출시 뒤 1년여 만에 3만대를 넘어서는 등 기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의 39%를 차지했다.
EV6는 지난 2월에는 한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COTY·the Car of the Year)를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20만대를 달성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현대차의 유럽 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3만7631대이다.
코나EV가 14만5144대로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아이오닉EV 4만9241대, 아이오닉5 4만3246대 등이었다.
가장 최근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경우 독일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5개국에서 '아이오닉6 퍼스트 에디션'의 사전예약 물량 2500대가 모두 소진됐다.
이같은 판매 추세라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13만5408대였다. ACE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양사 판매량 11만9153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4883대보다 13.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