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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에 억대 빚까지…연예계 이혼하면 '폭로전'[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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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륜에 억대 빚까지…연예계 이혼하면 '폭로전'[다시, 보기]

    배우 황정음과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 SBS 제공, 자료사진배우 황정음과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 SBS 제공, 자료사진연예계는 지금 이혼 폭로전이 한창이다. 사유를 굳이 밝히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부부의 이혼 전후 사정이 대중 앞에 가감없이 공개되고 있다.

    배우 황정음은 남편인 전 골프선수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재결합 3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으며 SNS를 통해 이영돈의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유책 배우자가 이영돈 쪽임을 밝힌 것.

    황정음의 당당한 행보는 계속됐다. 그는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SNL 코리아 시즌5', 신동엽의 유튜브 예능 '짠한 형' 등에 출연해 홍보 일정을 변함없이 소화했다. 그런 와중에 이혼 이야기가 나오면 피해가지 않고 이영돈과의 불화부터 솔직한 심경까지 털어놨다.

    황정음은 이영돈에게 이혼 소송에 이어 빌린 9억 원을 갚으라는 취지의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당사자 폭로에 의해 부부 간 얽힌 금전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오르기도 했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와 전 남편 최병길 PD 간 벌어진 진실 공방 이야기다.

    서유리는 최 PD가 자신에게 갚지 않은 3억 원 가량의 돈이 있다며 평소 채무로 자신과 부모까지 힘들게 했다고 밝혔다. 또 병 때문에 수술할 지경이 되어 아이를 먼저 가지자는 자신의 권유에 최 PD가 "다른 남자랑 아이를 가지라"며 모욕적 발언을 했다는 사연도 공개했다.

    잇따른 서유리의 폭로에 최 PD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아직까지 그 여파가 끝나지 않고 있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 황진환 기자, KBS 제공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 황진환 기자, KBS 제공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KBS 아나운서 출신 부부 박지윤·최동석도 자녀 양육 문제를 두고 한바탕 SNS 설전을 벌였다.

    당시 최동석은 박지윤이 아픈 와중에 생일을 맞이한 아들을 내버려 두고, 행사에 참석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박지윤 측은 "미리 잡혀 있던 자선경매에 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후에도 최동석은 과소비 등을 언급하며 박지윤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고, 박지윤은 두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지윤은 지난달 23일 "항상 출장길에 오르면 아이는 누가 보냐,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유독 엄마에게만 짐 지워지는 이야기들을 적지 않게 들어온 나로써는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늘 가슴 한구석이 무겁고 시리고 아팠다. 이해 못 할 다른 사람들의 사고를 탓하고만 있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힘들었던 마음을 고백하며 육아에 동참하는 친정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왼쪽부터 배우 선우은숙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자료사진왼쪽부터 배우 선우은숙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자료사진만남 8일 만에 성사된 배우 선우은숙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의 결혼은 성추문으로 막을 내렸다. 1년 6개월 만이었다.

    선우은숙 측은 유영재에 대해 사실혼 관계를 숨기고 결혼했다며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선우은숙 언니 A씨를 수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도 고소했다. 관련 사건은 현재 검찰에 송치됐다.

    유영재는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며, 고소장 접수 이후 우울증 증세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폭로전으로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는 있어도,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최동석은 아직 이혼 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돌싱'(돌아온 싱글·이혼한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들이 주인공인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빈축을 샀다. 최동석이 박지윤을 공개 비난했던만큼, 미디어로 '여론전'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황정음은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한 일반인 여성을 지목했다가 해당 여성이 이영돈과 무관하단 사실이 밝혀져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결국 섣부른 오해로 이영돈 뿐만 아니라 이혼과 관계 없는 제 3자와 잇따른 법적 공방을 하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 이혼은 민감한 개인 사생활 영역이다. 오해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겠으나 과열된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갈 경우, 대중의 피로도 역시 높아질 수 있다. 과연 폭로를 통한 이들의 호소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는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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