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자부담 늘자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7.8조↓…10년만에 감소



경제정책

    이자부담 늘자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7.8조↓…10년만에 감소

    한국은행, 21일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
    통계 집계 이후 첫 감소 기록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약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계속해서 고공행진해 이자부담이 늘어나자 가계가 기존 대출을 상환하거나 아예 대출 엄두도 내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49조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조8000억원 줄어들어 통계 집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한 것이자, 전 분기 대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가계대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1012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4조7000억원 늘어 증가폭은 점점 둔화하고 있다. 주담대는 지난 2021년 4분기 13조원, 지난해 1분기 8조1000억원, 2분기 8조7000억원, 3분기 6조5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잔액이 736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조 2000억원 줄어 통계 이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6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1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분기(-9000억원)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조1000억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의미한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4분기 가계신용이 4조1000억원 감소했는데,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7조5000억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세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영향으로 신용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 잔액은 11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4000억원 늘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