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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차례 심야 답사까지…치밀했던 '자연석 도난 사건' 일당 검거



제주

    수십차례 심야 답사까지…치밀했던 '자연석 도난 사건' 일당 검거

    경찰, 특수절도 등 혐의로 7명 붙잡아…2명 구속

    범행 당시 피의자 인증샷 사진. 서귀포경찰서 제공범행 당시 피의자 인증샷 사진. 서귀포경찰서 제공
    국가가 보존하는 제주 시험림에서 자연석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 등 6명을 붙잡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A씨 등 2명은 구속됐으며, 나머지 1명에 대해선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로부터 자연석을 구매한 혐의(장물 취득)로 50대 남성 B씨도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5일과 6일 사이 출입통제구역인 서귀포시 남원읍 국립산림과학원 한남시험림에 침입해 자연석을 훔친 혐의다. 도난당한 자연석은 가장 긴 직선 길이가 180㎝로 추정되고 있다. 
     
    범행은 치밀했다. 형제 또는 동네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한남시험림 직원들이 야간에 근무하지 않는 사실을 미리 알고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현장에 수십 차례 답사해 범행을 계획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는 자연석을 빼내기 쉽게 하기 위해 자연석 주변에 있던 평균 직경 약 15㎝인 삼나무 등 50그루를 훼손해 진입로를 만들고 출입통제 자물쇠를 절단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험림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옆으로 제치거나 천으로 가렸다.
     
    범행 과정에서 굴삭기와 징블럭(체인으로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장비), 윈치(와이어로 물건을 끄는 장비) 등의 장비가 사용됐다. 범행 당일 숲속에서 300m 거리에 있는 자연석을 빼냈다.
     
    이들은 훔친 자연석을 장물업자인 B씨에게 1200만여 원을 받고 팔기도 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한남시험림은 서귀포시 남원읍 1223만㎡ 부지에 조성됐다. 국내 최초 삼나무 조림지와 함께 한라산 해발 300-750m 산림 자원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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