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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수처리장서 3년 연속 불법 마약류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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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하수처리장서 3년 연속 불법 마약류 검출

    주요 마약류 7종 중 필로폰·암페타민만 나와

       김성기 기자 김성기 기자
    제주 하수에서 3년 연속으로 불법 마약류인 필로폰과 암페타민이 검출됐다. 최근 마약류 범죄도 늘자 제주경찰은 전 부서가 함께하는 합동대응단 체제로 수사하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수역학 마약류 조사는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하수유량과 인구수를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식품의약처는 이번 조사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별 하수처리장에서 하수를 채집했다. 필로폰과 코카인, 엑스터시 등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주요 불법 마약류 7종을 선정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제주에서는 마약류 7종 중 필로폰(메트암페타민)과 암페타민만 검출됐다. 필로폰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투여 시 쾌감을 느낄 수 있지만, 불안·공격성 등 부작용이 있고 심한 경우 환각‧정신분열·혼수 등에 이른다. 암페타민 역시 중추신경 자극제로 오남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역 인구 1000 명당 하루 필로폰 사용추정량은 2020년 9.79㎎, 2021년 5.53㎎, 지난해 2.77㎎으로 나타났다.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평균치로 따지면 6.03㎎ 수준이다. 암페타민의 경우 2020년 15.46㎎, 2021년 5.13㎎, 지난해 4.43㎎으로 나타났다. 3년 평균치는 8.34㎎이다.
     
    전국 17개 시도지역 평균치와 비교해 제주지역 인구 1000 명당 하루 필로폰 사용추정량은 전국 평균치(21.8㎎)보다 낮았다. 다만 암페타민은 전국 평균(4.22㎎)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하수역학 마약류 사용추정량은 강우량 변동과 하수로 폐기된 마약류 양, 수면제 등 허가된 의약품의 대사물질(몸에 흡수돼 밖으로 배출되는 물질) 등 영향으로 분석에 한계가 있다.
     
    식품의약처는 불법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유럽 마약 및 마약중독 모니터링 센터(EMCDDA)' 등 국제기관과 국내 수사‧단속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법 마약류 예방과 교육, 재활 등 정책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
    한편 제주에서는 마약사범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2018년 34명, 2019년 60명, 2020년 96명, 2021년 46명, 지난해 104명이다.
     
    특히 지난해는 처음으로 100명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126.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마약사범(104명) 중 남성이 79.8%(83명), 여성이 20.2%(21명)로 집계됐다. 연령대로는 40대가 33.7%, 20대 24%, 30대 21.2%, 50대 19.2%, 10대 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마약범죄가 급증하자 제주경찰청은 합동 단속 추진단 체제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합동 단속 추진단은 제주청장을 단장으로, 제주청 차장을 부단장으로 하고 △형사 △여청수사 △아동‧청소년 △수사 △사이버 △안보 △외사 △생활안전 등 총괄 대응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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