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통일부는 북한이 18일 초대형방사포로 "목표상공 설정고도에서의 공중폭발 모의시험"을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전술핵 사용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19일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분석하며 "특별하지 않은 도발로 쉽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정부는 경각심을 가지고 관계기관, 관계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초대형방사포에 전술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초대형방사포 발사훈련을 지휘하며 "적의 수도와 군사력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써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자기의 사명수행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3월 들어 모두 5차례 대응 훈련을 진행했는데 대남 위협수위를 점차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지난 6일 서부지구 중요작전 훈련은 전방돌파, 7일 대연합부대 포사격 훈련은 남한의 서울·수도권 직접 타격, 13일 탱크병 대연합부대 대항훈련은 탱크부대의 서울진출, 15일 항공륙전병부대(공수부대)훈련은 남한의 후방침투를 목표로 한 것으로, 남한점령 훈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위협수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