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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경찰조사 받은 간부들 "모든 방법 총동원해 투쟁"



사건/사고

    '9시간' 경찰조사 받은 간부들 "모든 방법 총동원해 투쟁"

    박명하 조직위원장 "모든 방법 총동원해 정의로운 투쟁"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14만 의사들 의지 모아 尹정권 퇴진 운동"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황진환 기자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황진환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의 경찰조사가 약 9시간 만에 끝났다.

    이들은 조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권 퇴진 운동"을 예고하는 등 앞으로도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오후 6시 50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정권의 군부 독재 시절을 연상케 하는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일방적 폭거에 의료계 리더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의대 정원 배분을 발표했다는 비보를 접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사면초가 위기에 몰리자 이를 덮기 위해 졸속으로 준비한 안"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14만 의사들을 위해, 미래를 잃어버린 한국 필수 의료를 위해,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정의로운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박 위원장이 이날 오전 경찰 조사를 받기 직전의 말과 온도차가 있다.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정권 퇴진 운동"을 언급했던 주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주 위원장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조사 직후 발언의 수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풀이 된다.

    이날 조사는 박 위원장의 네 번째 소환 조사다. 박 위원장이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교사했는지가 혐의 유무의 최대 관건이다. 박 위원장은 경찰이 직접 증거가 없어 조사만 길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박 위원장이 신청했던 수사관 교체는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연합뉴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연합뉴스
    이어 약 10분 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주 위원장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부당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 더 강력하게 정권 퇴진 운동까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회원들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26분쯤 경찰 조사를 받기 직전에도 기자들에게 "오늘부로 14만 의사들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맞서 싸우던 의협을 비롯한 의료진들이 정권 퇴진 운동으로 투쟁의 강도와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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