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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의대 교수 25일까지 사직서 제출…사표 수리까지 52시간 이내 근무



광주

    전남대 의대 교수 25일까지 사직서 제출…사표 수리까지 52시간 이내 근무

    교수들 "객관적 근거 없는 2천 명 증원 철회, 협상의 장 마련" 촉구

    전남대 전경. 전남대 제공전남대 전경. 전남대 제공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교수들은 "정부는 객관적 근거 없는 2천 명 증원을 철회하고 진실된 태도로 협상의 장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24일 전남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남대 의대 비대위가 소속 교수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찬성한 비율이 83.7%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는 전체 교수 273명 중 94%가 넘는 257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25일에 사직서를 자발적으로 제출하고 사직서가 수리되기까지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여 근무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낸 성명서를 통해 "한 달째 이어지는 텅 빈 의대 강의실과 불 꺼진 병원과 의국을 보면서 전남의대 교수로서 심한 자괴감과 참담함을 억누를 수가 없다"라며 "편향된 탁상행정의 빗나간 정책으로 인해 사랑하는 우리 전남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행정적 탄압이 현실화된다면 결단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개혁이라는 미명아래 졸속으로 자행된 의대증원과 강제배정은 필수의료 확충과 지방의료 고사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은 결코 아니다"며 "교과서적 진료를 할 수 없는 획일적인 의료환경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인력에 대한 합리적 보상과 법적 보호를 도외시한 채 폭압적인 정부는 2천 명 증원이라는 정치적 주술로만 국민을 현혹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밤낮없이 전공의의 빈자리를 대신해 광주전남지역의 중증 응급 질환과 필수의료의 최전선에서 환자 곁을 지켜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간다. 정부는 비이성적인 행정적 제재를 철회하고 신속히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진지한 협상에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대 의대 교수들 역시 교수들도 설문조사를 거쳐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을 추진 중으로 사직서 제출에는 78%가 찬성했고, 주 52시간 근로를 준수하며 진료 시간을 줄이는 방안에는 62%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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