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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당선인 '관료·법조인' 부상 '운동권 출신'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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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당선인 '관료·법조인' 부상 '운동권 출신' 퇴조

    관료 4명, 법조인 4명… 86세대 운동권은 2명만 생존


    제22대 국회의원 광주·전남 지역구 당선인은 법조인과 관료 출신들이 대세를 이뤘다.
     
    이에 반해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 주류를 이뤘던 운동권 출신은 크게 감소하는 등 지역 정치권이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10 총선 결과 광주·전남 당선인 18명 가운데 법조인 출신은 4명, 관료 출신은 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법조인으로는 '이재명의 변호사'로 활동한 고검장 출신 당선인들이 눈에 띈다.
     
    광주 서구을 양부남 당선인은 광주지검 검사장과 강원랜드 의혹 특별수사단장 등을 거쳤고, 광주 광산갑 박균택 당선인은 광주고검장과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 주요 요직을 맡아왔다.
     
    이들은 퇴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로 불리기도 했다.

    대검찰청 강력부장, 광주지검장 등을 지낸 전남 여수 갑 주철현 당선인은 전남에서 살아 남은 유일한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이다.

    주 당선인은 전남 동부권 의원 4명 가운데 유일하게 재선 도전에 성공했다.
     
    변호사 출신인 광주 북구갑의 정준호 당선인도 있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도전 이후 수 년 동안 지역구인 말바우시장 상인 등의 법적 갈등과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이른바 '말바우 변호사'로 활약했다.
     
    중앙 부처와 지자체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4명의 후보도 여의도에 입성해 눈길을 끈다.
     
    광주 동남을 안도걸 당선인은 행정고시 33회로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총괄심의관·예산실장을 역임 후 기재부 2차관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기획재정부에서 보냈다.
     
    광주 서구갑 조인철 당선인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행정 관료 출신으로 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주요 요직을 거쳤다.

    4선 고지를 밟게 된 전남 담양·장성·영광·함평 선거구의 이개호 당선인 역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18년 국민의당 녹색 바람 속에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는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이기도 하다.
     
    전남 보성·장흥·강진·고흥 지역구 문금주 당선인도 빼놓을 수 없다.

    첫 도전에 국회에 입성한 그는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광주시 정책기획관, 행안부 공공서비스정책관 등 중앙·지방을 넘나들며 주요 공직을 섭렵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에 반해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 8명에 달했던 운동권 출신 당선인은 3명으로 줄어 지역 정치권의 주류가 재편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광주전남에서 대학 학생 운동권 출신들의 퇴조 현상이 단연 뚜렷했다.
     
    22대 총선 결과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8명 가운데 운동권 출신은 북구을 전진숙 당선인이 유일하다.
     
    21대 총선에는 서구갑 송갑석, 북구갑 조오섭, 광산갑 이용빈, 동남갑 윤영덕 의원 등 4명이 운동권 출신이었다.
     
    22대 총선 전남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10명 가운데 운동권 출신은 나주·화순 신정훈 당선인과 목포 선거구의 김원이 당선인 등 2명이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서동용 의원과 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 의원 등 2명이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탈락하면서 4명 가운데 2명만 생존한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운동권 퇴조 현상은 앞으로 지역 정치권의 구도 및 역학 관계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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