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드론(무인기)으로 레바논 남부의 항구도시 티레 인근을 타격해 헤즈볼라 항공부대의 고위 지휘관 후세인 알리 아즈쿨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숨진 후세인이 레바논 남부 항공부대의 핵심 인물로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 계획을 세우는 데 깊이 관여했다면서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후세인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가 폭발하고 차 앞부분이 화염에 휩싸인 뒤 2차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 로이터통신 등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 수십발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하닌의 민간인들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바논 남부로 공대지 미사일 2발을 발사해 2층 짜리 주택을 완전히 파괴하면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내 가장 깊숙한 지역에 공격한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이 이처럼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대규모 충돌 가능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300여개를 발사한 대규모 공격과 맞물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도 격화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