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연합뉴스정부가 최근 중대산업재해가 잇따르고 있는 조선업 현장을 직접 찾아 중소 조선소를 중심으로 집중 관리한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조선업의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집중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조선업 현장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떨어짐, 깔림, 부딪힘, 폭발 등을 포함해 9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조선업의 산업안전 문제가 심각하고 안전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조선업 현장은 위험한 작업·공정이 많은데, 수많은 협력업체가 각자 참여해 일해 사고 위험이 크다. 열악한 노동조건에 더해 업계 불황 등의 이유로 노동강도 대비 낮은 임금 등의 문제로 노동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져 숙련 인력도 부족해 중대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이번에 노동부는 중대재해가 집중 발생하는 중소 조선사를 중심으로 안전관리 활동을 집중 지도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1일에는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23일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인근 지역 중소 조선사 사업주 간담회를 개최한다.
노동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조선업 중대재해 현황·사례를 소개한 후 정부의 예방사업 추진상황과 사업장별 재해예방 활동 사항을 공유하고, 사업주가 의지를 갖고 현장의 위험요인을 철저히 발굴, 개선하도록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중소 조선사의 사업주 및 안전보건업무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한다.
오는 22일 진주지청, 24일 울산지청과 통영지청, 28일 창원지청, 29일 군산지청과 여수지청, 30일 부산청과 목포지청이 교육을 각각 실시하며, 이번 1차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사업장에는 다음 달 10일부터 2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각 노동지청은 조선업의 최근 중대재해 발생 현황과 사고유형별 주요 사례를 알리고, 조선업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수칙을 전파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언어장벽이 안전장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교육 자료도 공유하여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오는 22일 예정인 제10차 현장점검의 날에는 조선업 현장의 안전관리 현황을 중심으로, 떨어짐·끼임·맞음 등 조선업 현장에서 다발하는 유형을 집중점검한다. 또 노동부는 이와 별개로 지방청별로 지역별 자체 기획감독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