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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산재로 숨진 노동자, 작년보다 10명 늘었다



경제 일반

    올해 1분기 산재로 숨진 노동자, 작년보다 10명 늘었다

    제조업 50인·50억 이상 사업장에서만 9명 더 숨져
    기타 업종에서는 사망자 11명이나 급증

    연합뉴스연합뉴스
    올해 1분기 산업재해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 더 늘어난 가운데 제조업 대형 사업장과 기타 업종에서 재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잠정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138명, 사고 건수는 136건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7.8%), 12건(9.7%)씩 증가했다.

    흔히 공식통계로 사용하는 산업재해사망통계는 사업주의 법 위반 여부와 관계없이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를 인정해 유족급여 지급을 승인했느냐에 따라 집계하는데, 평균 4개월씩 걸리는 승인절차로 산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산업재해 현황 통계는 재해 발생일을 기준으로, 노동부의 재해조사 대상에 오른 사망사고 현황을 즉시 집계한다. 산업안전보건법이 적용되는 사업장에서 업무로 인해 발생한 사망사고 가운데, 사업주의 '법 위반'이 없다고 명백하게 밝혀지 않아 산업재해 여부를 조사해야 하는 사망사고들을 집계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 발생한 산재사망사고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산재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 업종인 건설업에서 64건의 사고로 64명이 숨져서 전년동기보다 숨진 노동자는 1명 줄었고, 사고 건수는 1건 늘었다.

    건설업 다음으로 산재사망사고가 잦은 제조업에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31명이 숨졌고, 사고 건수는 1건 늘어난 31건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나머지 기타 업종에서 산재사망사고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기타 업종에서 41건의 사고가 발생해 43명이 숨졌는데, 이는 전년동기보다 사망 노동자는 11명(34.4%), 사고 건수는 10건(32.3%) 증가한 결과다.

    노동부는 기타 업종의 산재사망 급증세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전보건 개선 역량이 부족한 일부 취약업종에서 사고사망자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노동부가 꼽은 취약업종 중 하나가 건물종합관리, 위생 및 유사 서비스업으로 지난해 1분기에는 5명이 숨졌는데 올해는 9명이 숨져서 2배 가까이 사망자 수가 늘었다.

    사업장 규모로 나눠보면 상시근로자 수 50인 미만 또는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 사업장의 경우 사망자 수와 사고 건수가 78명, 76건으로 전년 대비 1명(1.3%) 감소했고 사고 건수는 같았다.

    특히 5인·5억 이상~50인·50억 미만 사업장에서는 6명(-12.0%) 감소했지만, 5인·5억 미만에서 5명(+17.2%) 증가해 대조됐다.

    또 50인·50억 이상 사업장에서는 60건의 사고로 60명이 숨져 사망 노동자는 11명(22.4%), 사고는 12건(25.0%)씩 크게 늘었다.

    업종과 규모를 교차해보면 건설업의 경우 50인·50억 미만 사업장에서는 전년보다 사망 노동자와 사고가 3명(+8.3%), 5건(+14.7%) 증가했고 50인·50억 이상에서는 4명(-13.8%), 4건(-13.8%)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50인·50억 미만 사업장에서는 9명(-40.9%), 9건(-40.9%) 줄었지만, 50인·50억 이상에서 9명(+100.0%), 10건(+125.0%) 증가했다.

    기타 업종은 50인·50억 미만 사업장에서는 5명(+23.8%), 4건(+20.0%)씩, 50인·50억 이상에서는 6명(54.5%), 6건(+54.5%)씩 각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을 보임에 따라 관련 업종의 산업활동 증가 등과 맞물려 1분기 사고사망자 수가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조선업·반도체 제조 중심으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유형으로 보면 흔히 3대 산재 사고 유형으로 꼽히는 '떨어짐-끼임-부딪힘' 가운데 떨어짐으로 숨진 노동자는 63명으로 16명(+34.0%)이나 늘었고, 끼임 역시 18명으로 2명(+12.5%) 증가했다. 또 사고원인 2위에 오른 '물체에 맞음'으로는 전년보다 3명(+16.7%) 증가한 21명이 숨졌다.

    반면 부딪힘(10명)과 깔림·뒤집힘(10명)은 전년보다 각각 6명(-37.5%), 1명(-9.1%)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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