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강나방 성충이 제주 초당옥수수 재배지에서 발견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옥수수와 기장 등 볏과 식물의 줄기와 잎을 갉아 먹는 멸강나방 성충이 제주 초당옥수수 재배지에서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0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와 대림리 초당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멸강나방 성충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멸강나방은 매년 5~7월 중국에서 유입돼 옥수수와 기장 등 볏과 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제주에서는 2008년부터 발견되기 시작했다.
멸강나방 암컷 1마리는 약 700개의 알을 산란하는 등 번식력이 강하고 유충이 옥수수 등의 잎과 줄기를 마구 갉아 먹어 일시적으로 넓은 면적에 피해를 준다.
멸강나방 유충.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멸강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6월 30일 이전에 적극적인 예찰과 함께 발견되는 즉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멸강나방 성충 발생지를 중심으로 목초지 등에 예찰 트랩을 추가로 설치하고 예찰과 방제를 통해 피해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발견된 멸강나방은 지난 8일 오전 편서풍을 타고 중국 등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멸강나방은 한번 발생하면 무리 지어 작물의 잎과 줄기를 폭식해 피해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조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