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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폭행' 미스터피자 회장, 합의 없다…검찰 송치(종합)

사건/사고

    '경비원 폭행' 미스터피자 회장, 합의 없다…검찰 송치(종합)

    감금·상해 적용 않고 '폭행' 혐의로 기소의견

    경비원을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미스터피자' MPK 그룹 정우현(68)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미스터 피자'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외식업체 MPK(Mr. Pizza Korea)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다.

    1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MPK 정우현(68) 회장을 폭행 혐의로 수사하던 경찰은 다음 날인 15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밤 서대문구의 한 대학교 건물에서 경비원 황모(58)씨의 얼굴을 2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개점을 앞둔 MPK그룹 소유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건물 밖으로 나오려다 문이 잠겨 있어, 출입문을 닫아놨다는 이유로 황씨를 식당 내부로 데려가 폭행한 것.

    변호사를 대동한 정 회장의 진술을 녹화하며 조사를 이어간 경찰은 감금이나 상해죄까지 검토했으나, 결국 폭행 혐의만 적용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MPK그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PK그룹 정우현 회장에게 경비원 폭행 사건 관련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은 이날 MPK 본사 건물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

     

    경찰 관계자는 "진단서 소견을 검토한 결과, 건강상태가 심하게 나빠졌거나 생활에 장애가 초래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가 진료 사실도 없어 상해죄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과 황씨, 식당 관계자 진술을 두루 고려했을 때, 직원들이 황씨를 뒷문 쪽으로 데려간 건 추가 폭행을 막고 사과를 하기 위했던 것"이라며 "정 회장이 지시한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황씨와 합의할 경우 사건은 아예 무혐의 처분될 가능성도 있으나, 이날까지 합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앞서 황씨는 사건 직후인 지난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후 정 회장은 피해 경비원 황씨의 집에 직접 찾아가 사과했으나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는 경찰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을 만나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관리인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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