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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브렉시트…6월 시장변동성 커지나?

경제정책

    美 금리인상, 브렉시트…6월 시장변동성 커지나?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금융시장이 6월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로탈퇴) 등 대형 변수에 노출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6~7월 금리인상 신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4월 회의록에서는 대부분의 위원들이 양호한 경제지표가 이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6월에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리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이었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위험' 관련 문구도 사라졌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에는 옐런 연준의장이 "금리를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며 인상 시점을 '수개월 내'라고 적시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한 달 새 1.7% 가까이 가치가 절하되고 중국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불안을 증폭시킨다.

    중국정부는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 경기 부양책을 펴고 있지만 수출이 감소하는 등 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하다. 반면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주택가격 등의 자산 버블 논란이 일고 있고, 기업들의 디폴트가 증가하면서 고위험군 회사채 시장의 신용경색 위험이 높아지는 등 부작용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기업 부실이 은행부실로 전이될 수 있고, 미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달러 강세에 따른 자본 유출과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 지난 1월의 중국발 금융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브렉시트를 결정할 영국의 국민투표도 6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영국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탈퇴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여론조사는 조사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여론분석기관이 예상한 브렉시트 발생확률은 지난달 20일 현재 19%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만약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은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2030년쯤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잔류 때에 비해 5% 감소하는 등 영국 경제에 장기간에 걸친 장애물을 만들고 세계 무역 성장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것이며 금융시장의 급변동이 촉발된다면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될 것이며 영국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2011~2012년 유로존 위기 당시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기존의 무역관계를 변화시켜 지역과 글로벌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소지가 있으며,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없다고 분석했다.

    안정세를 유지해온 국제금융시장이 미 금리인상 가능성에다 중국경제의 불확실성, 브렉시트 변수가 상승작용을 일으킬 경우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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