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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70% 이상 "내년 주택가격 하락할 것"



금융/증시

    부동산 전문가 70% 이상 "내년 주택가격 하락할 것"

    2019 KB 부동산보고서…전문가·중개업자·PB 696명 설문
    올해 주택가격 하락 요인 1순위는 '대출규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은 '거래활성화' '신규공급'
    다주택자 비율 11.9%…50대 60대 연령층에 집중

    부동산업계와 전문가 그룹에서 내년에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가격 하락의 원인으로는 정부의 대출규제가 꼽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6일 발간한 '2019 KB 부동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달 건설업계·학계·금융계 등 부동산시장 전문가 112명, KB 협력 공인중개사 등 512명, KB자산관리전문가(PB) 72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이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전문가(70.5%)·중개업자(76.3%)·PB(73.6%) 등 설문대상자 대다수가 내년도 전국 주택매매가격의 '하락'을 전망했다.

    중개업자들은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하락(68.4%)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부동산 규제강화로 10월 이후 거래시장의 침체를 직접 체감하고 있는 중개업자들이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전문가(58.9%)와 PB(52.8%) 다수는 수도권만큼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올해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중 주택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정책으로는 전문가(39.3%)와 중개업자(37.9%), PB(29.2%) 모두 '대출규제'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밖에 규제지역 확대, 종부세 등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이 고른 응답률을 보였다.

    내년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중개업자(29.0%)와 PB(20.8%) 그룹에서는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 활성화'라는 응답의 비중이 가장 컸다. 양도세 부담 증가, 대출 규제에 따른 거래시장 위축을 우려한 전망으로 해석됐다.

    반면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25.0%)와 신규택지 추가공급(19.6%) 등 '신규공급물량 확보'가 주택시장 안정화에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PB들은 한편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20.8%)도 거래 활성화만큼 중시했다.

    전문가와 중개업자들은 투자유망 부동산으로 아파트분양을 선호하고 있었으나, 지역별로 선호도가 뚜렷이 갈렸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분양(26.3%)·재건축(19.2%)·토지(14.7%) 순으로 선호도를 매겼다.

    수도권(26.3%·17.2%·14.3%)과 6개광역시(24.0%·18.3%·18.3%) 중개업자들도 같은 순서였다. 그러나 기타지방(18.1%·10.7%·30.2%) 중개업자들은 토지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현지 주택시장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PB들 의견으로는 내년도 투자유망 부동산으로 재건축·재개발(34.0%), 아파트분양(29.2%)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19년 주택시장은 양극화가 여전한 가운데 입주물량 증가 영향 본격화에 따른 비수도권 가격 하락폭 확대와 수도권의 주택시장 안정화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전국 만 20~74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대면 설문조사를 별도로 진행해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행태 등도 분석해 보고서에 반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 가운데 2채 이상 다주택 보유가구는 11.7%였다. 현재 전·월세 등 임차주택에 거주하면서 따로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1.5채로 간주)까지 포함하면 15.9%가 비거주 주택 보유자였다.

    비거주 주택 보유자는 50대(30.9%)와 60대(22.9%) 연령에 집중돼 있었다.

    비거주 주택의 주택구입 시점은 2년 이내와 10년 이전이 모두 32%로 가장 높았으며, 2.5채 이상 보유자의 경우 10년 이전 구입한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 투자목적이 큰 비거주 주택의 경우 주로 주택경기 호황기에 구입됐다는 의미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거주외 주택 보유가구의 경우 대부분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비거주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경우 타지역 보유비율이 다소 높아졌으며, 특히 2.5채 이상 보유한 서울 거주가구의 경우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한 비중이 33%로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한편 광역시에 거주하는 2.5채 이상 보유가구의 19%는 기타지역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및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도 16.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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