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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재학생·졸업생이 보는 'SKY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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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대 의대 재학생·졸업생이 보는 'SKY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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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SKY캐슬' 중 한 장면. 사진=JTBC 홈피 제공
    대한민국 입시현실을 반영한 드라마 'SKY캐슬'이 인기다. 이 드라마는 최고급 저택 SKY캐슬에 모여 사는 네 가족을 통해 상류층의 사교육에 렌즈를 들이대며 시청자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감을 사고 있다.

    극중 아버지가 모두 대학병원 의사 혹은 대학 로스쿨 교수인 네 가족은 자녀를 서울대 의대에 보내기 위해 분투한다. 이런 이유로 서울대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의대 재학생·졸업생이 직접 쓰거나 출연한 드라마 관련 콘텐츠가 봇물이다.

    그렇다면 서울대 의대 재학생·졸업생은 SKY캐슬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시청자 사이에서 최고 관심사 중 하나는 VVIP 입시 코디네이터의 실제 존재 여부와 코디 비용이다.

    극중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은 서울대 입학사정관 출신으로, 8년간 자신이 코디한 학생 16명을 서울대 의대에 합격시켰다. 이번엔 한서진(염정아 분)의 딸 예서(김혜윤 분)를 맡아 예서의 내신성적, 수상실적은 물론 집안 인테리어까지 관리한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유학판 스카이캐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국내 특목고·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유학생 시절, 미국 대학 입시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에서 과외 전문 선생으로 일한 적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극중 김주영은 현실에 존재한다. 자녀를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시키려는 부자들이 이들의 주고객이다. 1년에 몇 천 만원에서 억대까지 받는다. 고객 대부분이 코디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한다"며 "이 곳에서 일할 때 업체 측은 나에게 코디받는 학생의 신변사항에 대해 노출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본 코디는 초등생의 동아리 활동, 운동 종목, 대회 출전 여부까지 결정해서 관리했다. 다만 극중 김주영과 달리 착하고 인간적이었다. 자신이 관리하는 학생을 엄마의 마음으로 꼼꼼히 챙겼다"며 "하지만 드라마에 나올 정도의 부자는 애초에 아이비리그 대학 못가도 유니버시티 정도만 가도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S대 티비'(서울대 의대생에게 SKY캐슬을 보여주었다)에 출연한 한 재학생 역시 "주변에서 있다고 하더라. 다만 코디가 아닌 멘토 선생님으로 불린다더라. 강남에서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이 시급 500만원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 가족이 초호화 주택에 거주하면서 상위 0.01%의 삶을 누리는 모습과 병원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의사들이 지나치게 경쟁하는 모습은 현실과 다르다고 말한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이나미 서울대 외래 겸임교수(한국 융 연구소 교수)는 16일 CBS노컷뉴스에 "현실에서 극중 나이대 의사들은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부유하지 않다. 젊은 의사 대부분은 전세값 내기도 버겁다"며 "연구·강의·진료에 방해받을까봐 보직 맡기를 기피하는 의사가 더 많다. 보직 의사를 존경하는 분위기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나미 교수는 "의사 업무가 위험하다보니 진짜 부자나 권력층은 자녀를 의사로 키우고 싶어하지 않는다. 굳이 자녀를 고생시키지 않아도 건물이나 회사를 물려주면 되지 않나. '자녀 의사 만들기'는 중산층의 유일한, 조금 허접한 사다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9년 한국 사회에서 드라마 'SKY캐슬' 열풍이 거센 이유는, 지나친 입시경쟁 속에 부모와 자녀가 사교육에 매몰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한국 사회는 경쟁·물질·본능 지상주의에 갇혀 있다. 극중 캐릭터 전부 욕망·콤플렉스 덩어리이지만,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꽤 많지 않느냐"며 "드라마 속 인물 모두에게 심리상담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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