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외국기업 이탈 러시로 몸살 앓는 톈진, 中 경제 현실 보여줘



아시아/호주

    외국기업 이탈 러시로 몸살 앓는 톈진, 中 경제 현실 보여줘

    • 2019-02-14 17:45

    2017년 일본 전자부품 제조업체 로움사 공장・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철수…지역경제 타격

    삼성전자 중국발표 모습.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이 철수하는 등 외국계 기업들이 떠나고 있는 톈진(天津)이 최근 중국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홍콩 매체가 분석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외국 기업 이탈로 어려워진 중국 경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수도 베이징에 인접한 톈진시를 꼽았다.

    톈진시는 베이징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한국과 일본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중국 토종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린 외국 기업들이 떠나면서 시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2016년에는 일본의 전자부품 제조업체 로움 사의 공장 2곳 중 한 곳이 철수했고, 지난해 12월에는 2천600여 명을 고용하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이 문을 닫았다. 이들 공장이 철수하면서 납품업체와 주변 서비스 업체 등도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톈진 지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지난해 48억5천만 달러로 2016년 101억 달러, 2017년 106억 달러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고 톈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역시 2016년 9%에서 지난해 3.6%로 급락했다.

    톈진시의 위기는 중국 경제 전반의 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2017년 기준으로 2천580만 명을 고용해 중국 도시지역 취업자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거둬들이는 세수의 1/5은 외국계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2013년 외국 기업이 고용의 7.8%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는 않다. 일본 정부 산하 싱크탱크가 조사한 결과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75.7%는 급격한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53.5%는 중국 당국의 규제 장벽을 꼽았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