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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치열한 줄다리기속 2차 무역협상도 빈손…협상타결 의지는 남겨



아시아/호주

    미중 치열한 줄다리기속 2차 무역협상도 빈손…협상타결 의지는 남겨

    • 2019-02-15 21:47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생산적 회의", 시진핑 국가주석 "중대한 진전", 외신들 평가는 비관적

    (그래픽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무역협상 최종 마감시한을 2주 가량 남기고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2차 고위급 무역협상도 양국의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주목할 만한 성과 없이 끝났다. 다만 양국은 다음주에도 다시 협상을 갖기로 하고 협상 연장 여부를 언급하지 않아 시한 내 타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베이징(北京)에서 이틀간 진행된 2차 미중 고위급 협상을 마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협상 대표단과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대해서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및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생산적인 회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협상이 끝난 뒤에도 양국 대표단은 어떤 공식 발표도 하지 않아 협상 과정이 험난했음을 시사했다. 양국 정상이 3월 1일로 못박은 협상시한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저녁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접견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 중국은 내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협상이 계속 이어질 것임을 선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다음 주 회담에서 좋은 협상을 이어가 상호이익이 되고 윈-윈하는 합의에 이르길 희망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와 여러 방법으로 기꺼이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2차 협상에 대해서도 "새로운 단계의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시 주석에게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이슈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우리는 더 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희망적"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I)는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미국산 반도체를 향후 6년에 걸쳐 2천억달러(약 225조4천억원) 어치 수입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신에너지 차량 등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지급하던 보조금을 중단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매체들은 중국의 이같은 제안들을 미국이 매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추진하고 있지만, 이 제안을 반기지는 않고 있다는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소개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존 네프 대표는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이 "'중국제조 2025' 달성을 위해 고안된 술책"이라면서 "매우 교활하다"고 비난했다.

    반면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의 포기나 구체적인 개혁 실천 방안에 대해서는 중국이 여전히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 협상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경제통상 분쟁을 해결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양국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 다만, 협력에는 원칙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양국은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합의하면서 여전히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는 남겨뒀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협상 마감시한인 3월 1일 전까지 하나라도 더 얻어내기 위한 양국의 치열한 기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만약 그때까지도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협상 기한 연장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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