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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 강동수 대표이사 "문화 정책 능력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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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문화재단 강동수 대표이사 "문화 정책 능력 키우겠다"

    부산문화재단 강동수 대표이사(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의 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출범한 부산문화재단이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부산문화재단도 많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조직 통폐합과 내부 혁신작업,시대에 맞는 신규 사업 개발 등 설립 10년을 맞아 재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할 일이 많습니다"

    지난 1월 취임한 후 두 달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부산문화재단 강동수 대표이사(사진)는 이처럼 앞으로 할 일부터 말했다.

    "취임 후 그동안 정신 없었습니다.업무 파악과 함께 현장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문화예술단체와의 간담회 등으로 많은 이들을 만났고 이들을 통해 앞으로 재단이 할일을 어느정도 구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우선 부산시민들이 문화를 더 쉽게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문화와 관련해 시민들은 구경꾼이 아닙니다.재단이 예술인들에게 창작기금과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시민들 역시 부산의 새로운 문화 창조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시민들이 보다 쉽게 참여하고 문화의 일부분이 돼가는 '문화'가 조성되길 기대합니다"

    그는 또,부산문화재단의 재량권이 좀 더 확대돼야 실질적인 문화정책이 수립될 수 있다고 믿는다.

    "부산문화재단은 부산시 출연기관입니다.그래서 부산시와 정책 협의 과정 등이 필요합니다. 다만 재단의 재량권은 좀 더 확대돼야 한다고 봅니다.그래야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실효성이 있는 문화정책이 생산될 겁니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좀 더 말을 이어갔다.

    "부산시는 재단의 역량을 믿어줘야 합니다.그래야 부산문화재단을 만든 취지가 살아날 것입니다.민·관이 협력하는 거버넌스(governance)가 무엇인지 문화재단이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내부 혁신을 위해 TF팀을 꾸리고 새로운 사업 모델과 효과 없는 사업은 정리해 가면서 문화정책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갈 문화정책연구소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가칭)문화정책센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문화정책을 연구하는 일종의 연구소가 되겠습니다.여기에는 외부 문화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해 문화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입니다"

    문화정책센터는 박사급 연구위원을 충원해 지역에 맞는 문화정책 개발과 앞으로의 문화적 경향을 제시하는 등으로 적극적인 문화 정책 생산 기능을 해 갈 예정이다.

    강 대표는 오는 6월 하순경 10주년 행사를 갖고 새시대에 맞는 새로운 부산문화비전(비전2030)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10년 간 할 일을 계획할 예정입니다.오는 6월 발표할 부산문화비전은 부산문화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청년문화 활성화에도 관심이 많다.

    "청년문화 활성화는 곧 청년들의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문화를 키우는 것은 곧 경제를 키우는 것입니다.예산 등 한계가 있겠지만 청년들이 마음껏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작비를 지원하는 등으로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문화재단 전경(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강동수 대표는 30년 가까운 세월을 지역 유력 일간지인 국제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명문으로 이름을 날렸다.

    소설가로도 활동하며 여러 작품을 썼고 특히 대한제국 당시 첩보기관의 활약을 다룬 소설 '제국익문사'는 곳곳에서 영화화 제의를 받기도 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부산작가회의 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신문사 퇴직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에게 "흔히 부산을 문화의 불모지라고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명쾌했다.

    "부산을 문화의 불모지라고 하는 것은 부산사람이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입니다.지금의 부산 문화는 양과 질에서 크게 발전했습니다.저변도 확대 됐습니다.물론,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부산 문화는 지금 어느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스스로를 자조하는 표현은 이제 안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삶에 있어서 쉼표 역할을 하는 것이 문화입니다.문화가 없으면 삶이 얼마나 각박하겠습니까?인간에게 인간의 얼굴을 만드는 주는 것이 문화라고 봅니다.앞으로 사회가 발전할 수록 정신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것이 요구되는데,그것이 바로 문화입니다.그래서 문화는 산업적인 측면도 크다고 봅니다."

    기자에서 소설가로,교수로,이제는 부산문화의 상징적인 기관 '부산문화재단'의 수장이 된 그가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으로 부산 시민들의 문화적 허기를 채워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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