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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트르담에 공중 살수" 훈수했다 된서리



유럽/러시아

    트럼프 "노트르담에 공중 살수" 훈수했다 된서리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충고의 말을 했다가 되레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생방송으로 화재 뉴스를 접하던 중 자신의 트위터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막대한 화재를 지켜보는 것이 끔직하다"면서 "아마 불을 끄기 위해선 '공중 살수 항공기'를 사용하는 게 유용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에 프랑스 소방당국은 "낮은 고도에서 물의 무게와 낙수의 강도는 실제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구조를 약화시켜 건물의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 한 프랑스 소방 관계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이 건물에 물을 사용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면서 "4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고 수십 미터 높이의 기계에 18개의 소방용 호스가 달렸고 밤새 비상 구호 장치가 설치되고 가동됐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잘 모르고 던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프랑스 소방당국의 반박으로 된서리를 맞게 된 셈이다.

    미국 방송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일제히 비판하는 의견을 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소방관들에게 4천 마일 거리에서 청하지 않은 충고를 했다"고 비꼬았다.

    CNN방송도 "역대 대통령은 이런 비극에 대해 충격과 슬픔을 표시하며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발생 이후 오후 8시에 예정했던 '노란조끼'시위 등 사회적 긴장상태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취소하고 곧장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화재가 일어난 지 약 한시간 20분만에 화재 현장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일부가 불타는 것 같아 슬프다"는 심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을 위로했다.

    또 그는 "두개의 첨탑과 정면 구조물은 지켜냈다"면서 성당 재건을 위해 국제 기금 모금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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