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3년 전 분당 차병원에서 일어난 신생아 사망 사고를 당시 의료진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조직적으로 삭제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산모의 주치의였던 A씨가 뇌초음파 사진에 나온 두개골 골절 관련 흔적을 삭제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A씨가 여성병원 부원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진료 기록 삭제를 건의했고, 부원장이 이를 승인한 뒤 행정직원이 A씨에게 기록 삭제가 끝났다고 보고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숨진 신생아의 소아과 주치의 B씨가 전공의에게 진료 기록이 지워졌는지 확인을 지시한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이들 의료진은 아이 부모에게 신생아의 두개골 골절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병원에 누가 되고, 말을 하기가 미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