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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관측 속…美비건 대표 17일 방러



미국/중남미

    북러 정상회담 관측 속…美비건 대표 17일 방러

    • 2019-04-17 11:13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만간 북러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실무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17일과 1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짧은 한 줄짜리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4월 17-18일 모스크바를 방문, 러시아 관리들을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비건 대표의 갑작스런 러시아 방문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겹쳐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북한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한편이 오는 23일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운항할 예정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이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도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외교부 김인철 대변인은 16일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2차관도 러시아 외무부 블라디미르 티토프 차관과 회담을 마친 뒤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러 정상회담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러시아 정부 측의 발표를 재확인 한 바 있다.

    북한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 두 번째로 많은 노동자를 송출 하고 있고 선박간 해상 정제유 환적 등 대북제재 위반 행위에도 수차례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에 석유 지원이나 해외노동자 파견 등 제재 회피나 위반 행위에 대한 암묵적 동의 요청 등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어서 비건 대표가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움직였을 수 있다.

    그간 비건 대표가 유엔 안보리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고, 영국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개국 관계자들과 북한 문제 관련 공조 방안을 논의한 점으로 미뤄보면 러시아에도 제재 이행에 대한 요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푸틴 대통령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있어, 비건 대표의 방러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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