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위해 대규모 협상단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사흘간 열리는 탈레반과의 비공식 회담에 참석할 대표단 250명을 뽑았다.
또 그동안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아프간 정부와 공식협상을 거부해온 탈레반도 대표단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대규모 대표단 간 사상 첫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 주도하에 진행되던 평화협상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지난 2015년 7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내전 14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회담을 열었지만 평화협상은 곧바로 흐지부지된 바 있다.
미국과 탈레반은 올해 들어 도하 등에서 여러 차례 평화협상을 벌여 현지 외국 주둔군 철수 등의 평화협정 골격에는 합의했지만 종전 선언 등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양측은 이번에 도하에서 아프간 정부와 별도로 회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2001년 미군 공습으로 정권에서 쫓겨났던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 전 국토의 절반가량을 장악한 상태다.
지난 12일에는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이는 와중에 '파스'(Fath·승리) 작전을 아프간 전역에서 실시할 것이라며 춘계 대공세를 선언하기도 했다.